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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티댄싱, 지금 봐도 화려한 춤과 음악의 향연

by 러비수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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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밀 아돌리노(1988)

출연/패트릭 스웨이지(자니), 제니퍼 그레이(프란시스-베이비), 신시아 로즈(페니), 제리 오바치(제이크)

 

이 영화는 당시 춤과 노래로 엄청난 관심을 가졌던 댄스 영화의 원조격인 영화입니다. 더불어 2009년 안타깝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 패트릭 스웨이지의 젊은 시절의 멋진 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춤을 보는 재미와 음악 등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춤추며 사랑하며

때는 1963년 여름, 캘러만 산장으로 여름휴가로 가족여행을 간 17살 프란시스(베이비)가 그 산장의 댄스강사 자니를 만나고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산장으로의 휴가는 당시 부자들의 사교장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거기서 젊은이들은 결혼 상대를 만나기도 하고, 부모들은 친목을 도모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산장은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웨이터는 하버드나 예일대 학생들로 마련합니다. 당시의 휴가는 뭔가 한가롭고 편안하게 쉬는 것이 아니라 산장 만의 특별한 일정대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다양했던가 봅니다. 베이비도 이 산장에서 계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10대 입장에서는 지루하기만 합니다. 따분한 휴가가 이어지고 댄스파티가 있던 날 댄스 강사 자니와 페니가 추는 춤에 베이비는 시선을 빼앗기고, 산장 옆 오두막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더티댄싱이라 부르는 춤을 추며 어울리는 무리에 함께하게 됩니다.

자니의 친구 페니는 산장에서 일하던 예일대생 로비의 꼬임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되고 낙태 수술을 하려 하지만 돈이 없는 상황을 알게 된 베이비는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얻어다 페니에게 줍니다. 페니의 수술이 잡혀 있던 날, 다른 호텔에서 자니와 페니가 함께 춤 공연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페니의 수술로 베이비가 대신 빈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춤을 전혀 못 추는 베이비는 자니에게 춤을 배우면서 점점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공연이 있던 날 자니와 베이비는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데 페니는 불법 수술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당황한 베이비는 페니를 살리기 위해 의사인 아빠 제이크에게 도움을 청하고 제이크는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자니는 페니에게 혹시 해고당하는 피해가 갈까 봐 제이크에게 아이 아빠는 자신이라고 말하죠. 이 말을 들은 제이크는 딸 베이비에게 자니와 멀어지라고 충고하지만 베이비는 이미 자니에게 푹 빠져있고 몰래 계속 만납니다.

한편 산장 손님인 비비안은 자니를 유혹하고 이에 거절당하자 보복하는 마음으로 자니를 지갑을 훔친 도둑으로 몰고 갑니다. 자니가 알리바이를 대는 상황에서 베이비에게 곤란한 상황이 생길까 봐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대신 베이비가 자니는 그 시간 자기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결국 범인은 산장에 머물던 노부부였다는 것이 드러나지만 산장 주인은 자니를 해고하고 자니는 산장을 떠나게 됩니다.

휴가 마지막 파티가 열리는 밤, 제이크는 페니의 아이 아빠가 로비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 자니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자니와 베이비는 멋지게 춤을 추며 지난 공연 날 실패했던 리프팅을 마침내 성공시키고 제이크는 자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그들만의 세계

미국 최초 여성 장관의 이름 프란시스의 이름을 가져다 지어주면서 자신의 딸은 세상을 위할 줄 아는 아이로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랐던 제이크는 베이비가 실상은 자기들의 세계에서만 성장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랐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상 그는 자신의 딸이 학벌이 모자라고 춤만 추는 자니를 데리고 왔을 때 됨됨이를 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세계와 맞지 않는다 판단하여 딸과 멀어지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말입니다. 베이비도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 아빠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남자 친구를 소개해주지 못하는 모습 또한 씁쓸하게 다가오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 친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바른 남자 자니와 자신의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솔직하게 자니에게 사과하는 제이크는 현실성 없는 장면이었지만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뭔가 야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멋진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지금 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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