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바즈 루어만(2013)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개츠비), 토비 맥과이어(닉), 캐리 멀리건(데이지)
그녀만을 위한 파티
1920년대 뉴욕의 웨스트에그라는 곳에 백만장자 개츠비의 저택이 있습니다. 여기선 주말마다 화려한 불빛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파티가 열립니다. 당연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매주 모이죠. 그러나 정작 본인 파티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개츠비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기만 합니다. 그를 본 이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닉은 이 개츠비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닉은 당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맞춰 투자에 대해 배우려 뉴욕으로 온 인물이죠. 이런 닉도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받아 우연히 그와 만나게 됩니다. 대화 중 그는 개츠비가 자신의 사촌인 데이지와 옛 연인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개츠비는 원래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소문은 무성하나 무엇이 사실인지는 모릅니다.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상류층 집안사람인양 행동하고 다녔기때문입니다.
데이지는 부잣집에서 나고 자란 철없고 허영심 많은 여자입니다. 가문 대대로 상류층 사람들만 살고 있는 이스트에그에서 그의 남편 톰과 살고 있습니다. 옛 연인 개츠비는 가난하고 전쟁터에 나간 그를 오랫동안 기다릴 수 없어 개츠비를 버리고 만 것입니다.
데이지가 떠나고 5년이 흐른 뒤, 엄청난 부자가 된 개츠비는 데이지 옆에 있고 싶어 그녀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저택을 구입한 것입니다. 그는 언젠간 그녀도 자신의 파티에 올 거라는 바람으로, 데이지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며 어디에도 없던 화려한 파티를 매주 열었습니다. 결국엔 닉의 도움으로 개츠비와 데이지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욕망의 자비 없는 추락
개츠비의 부에 매료되고 옛사랑의 기억도 떠올랐지만 데이지는 안정된 삶이 보장된 자신의 남편 톰을 버리고 개츠비에게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톰이 내연녀와 바람을 피우고 있어도 말입니다. 함께 자리한 개츠비와 데이지 그리고 톰, 개츠비는 데이지와는 지난날의 옛 연인 사이였다는 걸 톰에게 모두 말해버립니다. 톰은 개츠비가 어떻게 부를 축적했는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된 것이라고 우리와 똑같은 부자가 아닌 혈통부터 다르다며 개츠비의 심기를 거스릅니다.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의 욕망을 채웠던 개츠비는 여기서 멈추지 못하고 사랑 또한 쟁취하기 위해 자신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톰의 말에 분노한 개츠비는 데이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길에 사고를 내고 맙니다. 톰의 내연녀가 개츠비와 데이지가 모는 차를 보고 톰인 줄 알고 착각해 달려들었다가 데이지가 운전한 차에 치이고 만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톰은 개츠비에게 뒤집어 씌워버립니다. 톰과의 안정된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데이지는 톰과 함께 이스트에그를 떠나게 되고 순애보적인 개츠비는 하염없이 데이지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비극이 멈추지 않고 내연녀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에게 차사고를 낸 인물이 개츠비인 줄로 착각해 집으로 찾아가 그에게 총을 쏩니다. 화려한 삶을 살았던 개츠비의 장례식엔 오직 닉 만이 자리를 지키고 데이지마저도 오지 않습니다.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이미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작가는 당시 미국이 경제적으로 절정을 이루며 성장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했지만 그 뒤에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과 추잡함 등을 숨길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합니다. 그래서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상류층을 따라가려고 한 개츠비가결국엔 사랑도 그 무엇도 잃고 마는 공허한 존재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와 영화와는 조금 다른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개츠비가 무엇이 위대한지 콕 집어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도덕적 타락함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엄청난 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기에 개츠비는 위대하다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습니다. 바로 개츠비의 사랑에 대한 낭만에 초점을 맞춰 타락한 사회에서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순애보적인 마음을 지닌 개츠비의 위대함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영화가 원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할지라도 감각적인 영상미만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모든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셔터 아일랜드, 여러 번 보면 그제서야 보입니다 (0) | 2022.09.05 |
---|---|
영화 리플리, 자신을 부정하고 동경의 세상에 빠진 자 (0) | 2022.09.05 |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한계없는 사랑 (0) | 2022.09.05 |
영화 더티댄싱, 지금 봐도 화려한 춤과 음악의 향연 (0) | 2022.09.04 |
노팅힐, 지금봐도 사랑스러운 로맨스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영화 (0) | 2022.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