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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스, M. 나이트 샤말란 식의 히어로물 3부작

by 러비수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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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M. 나이트 샤말란(2019)

출연/제임스 맥어보이(비스트 외), 브루스 윌리스(데이빗), 사무엘 L. 잭슨(엘리야), 안야 테일러 조이(케이시), 사라 폴슨(엘리)

 

마침내 나이트 샤말란의 히어로물 마지막 3부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언브레이커블이 개봉한 후 16년이 흐르고 23 아이덴티티에서 마지막 글래스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전 작품을 보지 않으셨다면 먼저 감상하신 후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언브레이커블, 비스트, 글래스의 만남

비스트가 총에 맞은 후 3주가 흐른 시점입니다. 패거리 인격 중 하나인 페트리샤가 깨어나면서 비스트를 위한 제물로 여학생들을 또다시 납치했습니다.

데이빗은 언브레이커블 영화의 사건 이후 아내와 사별하고 작은 방범 회사를 차려 아들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데이빗은 '감시자'라는 히어로 명으로 남몰래 범죄자들을 처단하고 있고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아들이 컴퓨터 등의 정보 수집 능력으로 그의 옆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는 비스트의 사건 이후 아들과 같이 도망친 비스트를 쫓고 있습니다. 그는 며칠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패거리들 중의 하나인 헤드윅과 마주치며 접촉하게 됩니다. 데이빗은 아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고 아들은 그 정보를 토대로 여학생들이 납치된 곳을 찾아냅니다. 그곳에서 그는 비스트와 마주치게 되고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러다 그곳을 포위하고 있던 수상한 무리에게 데이빗과 비스트가 잡히게 되어 한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들을 잡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는 엘리 스테이플 박사로 이 여자는 먼저 언브레이커블에서 등장했던 테러범 엘리야도 감금한 사람입니다. 이로써 언브레이커블과 비스트 그리고 작은 충격에도 산산이 부서지는 엘리야-글래스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초능력자의 등장을 방해하는 무리

엘리 박사는 자기가 초능력을 가졌다고 하는 이들에게 그 사실은 모두 망상이다 라며 다시 그들을 평범한 사람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언브레이커블의 엘리야는 자신과 반대되는 절대 다치지 않는 초인적인 인물인 데이빗을 발견하면서 자신이 주장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엘리 박사의 등장은 히어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그의 논리와는 반대로 세상 균형을 맞춰나가듯 초능력자들의 존재를 없애려고 하는 비밀 단체의 등장인 것입니다.

그녀는 데이빗과 비스트, 글래스 모두 감금해놓고 이들의 약점을 이미 파악하여 그에 맞게 미리 방마다 배치해 놓았습니다. 데이빗은 약점인 물세례를 받을 수 있는 방에 감금하고, 비스트에게는 조명을 비추면 인격이 바뀌게 되는 최면 조명을 설치해 놓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는 강력한 진정제를 투여해 아무 생각도 못하게 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엘리 박사는 그들에게도 당신들은 아무 능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고 모든 일은 우연한 일로 벌어진 것이라며 그들의 능력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데이빗과 비스트는 박사의 말을 거의 믿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글래스는 그들을 감시하는 자들을 속여왔고 그들이 투여했던 약을 다른 약과 바꿔 복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글래스의 활약으로 데이빗과 엘리엇은 그곳에서 탈출하게 되고 모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러나 히어로와 그에 대적하는 빌런인 초능력자들의 존재의 등장을 막는 일을 하고 있는 비밀 단체에 속해 있는 엘리 박사는 이들의 행동을 방해합니다. 과연 그녀의 행동으로 이들의 존재는 없어질까요?

 

국내외 평가-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관객들은 최고의 영화라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고 이와 반대로 최악의 영화라며 비평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언브레이커블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참신한 히어로물이긴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자신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며 실망스럽다는 평을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를 서두르는 느낌으로 결국엔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내용에 허무한 면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안 좋은 평가를 내리며 흥미로운 이야기는 있지만 결말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모두 결말에 대해 실망을 하는 의견입니다.

관객 모두가 언브레이커블의 초인적인 능력으로 비스트와 글래스를 영웅적으로 물리치는 장면을 기대했겠지만 결말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들 셋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히어로와 빌런들의 시대를 여는 기원적인 이야기입니다. 나이트 샤말란의 세 편의 영화는 언브레이커블의 정체성 찾기, 비스트의 탄생, 글래스가 마련한 새로운 히어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입니다. 즉 나이트 샤말란식의 히어로물인 진짜 히어로물에 대한 고찰을 나타낸 영화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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