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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현재에 집중하고 사랑하라

by 러비수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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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우디 앨런(2012)

출연/오웬 윌슨(길), 마리옹 꼬띠아르(아드리아나), 레이첼 맥아담스(이네즈), 레아 세이두(가브리엘)

 

이 영화는 미국과 스페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개봉 전부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레아 세이두, 톰 히들스턴, 애드리언 브로디 등 엄청난 캐스팅으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더불어 다양한 예술인들을 분한 배우들을 살펴보는 재미로도 이미 눈이 즐거워지는 영화입니다.

 

황금시대로의 시간 여행

주인공 길은 예비 신부와 장인, 장모와 함께 낭만의 도시 프랑스로 여행을 옵니다. 그는 잘나가는 할리우드의 극작가이지만 이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그의 약혼녀 이네즈와는 사랑은 하지만 성향이 많이 엇갈립니다. 길은 낭만이 가득한 프랑스를 좋아하고 더불어 예술과 문학의 황금시대인 1920년대를 동경합니다. 더불어 비를 맞으면서 걷는 거리를 좋아하는 등 자신의 행복과 낭만을 추구하죠. 반대로 이네즈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하는 길이 못마땅합니다. 여행 중 친구 커플인 폴과 캐롤을 만나 더블데이트를 하게 되고 박학다식한 폴의 언변에 압박감을 느낀 길은 다음 약속을 취소하고 혼자 호텔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는 홀로 쓸쓸히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던 중 외진 골목에서 종이 울리며 클래식한 차가 나타나 자신을 부릅니다. 무엇에 홀린 듯 길은 차에 올라타고 길이 동경하던 192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차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화려한 파티장입니다. 그곳에서 길은 자신이 동경하는 예술가들과 문학가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길은 매일 밤 이곳으로 시간여행을 오게 됩니다. 매일 예술가들을 만나 얘기를 하고 길은 자신이 쓴 소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네즈에게 고리타분하다고만 들었던 평을 거장들에게는 극찬을 듣고 동경하던 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 길은 자신이 살던 시대보다 1920년 이때를 더 사랑하고 자신과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약혼녀를 두고 그 시대의 헤밍웨이의 연인, 아드리아나와 마음을 주고받는데요, 아드리아나도 동경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1870년대 벨 에포크 시대입니다. 길과 아드리아나는 같이 마차를 타고 한 번 더 타임루프 하여 그녀가 동경하는 시대로 가게 되는데요. 아드리아나는 1920년대보다 시간여행 온 지금이 더 좋다며 그 자리에 머물기로 합니다.

 

현재를 사랑하라

1870년대에 머물겠다고 하는 아드리아나에게 길은 동경하던 그 시대에 가서 산다면 거기가 현재가 되는 것이고 역시 그곳에서도 불만을 가지게 될 거라고 충고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스스로 뒤돌아보게 됩니다. 현재로 완전히 돌아온 길은 이네즈와 파혼을 하고 프랑스 골동품 시장에서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가브리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현재와 1920년대, 그리고 1870년대까지 3개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각 시대에 살고 있던 이들은 각자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과거의 시대를 동경하고 있는데요. 과거는 이미 모든 것이 지나갔기에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편안함이 있지만 미래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두려움에 근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지난 일에 집착하여 매달리거나 동경하지 말고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 집중하여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예술계의 거장들을 찾아보는 재미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든 알법한 예술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당시의 서양 예술에 대해 조예가 깊은 분들이라면 길과 예술가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는 것도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어니스트 해밍웨이, 피츠제럴드, 모네, 마크 트웨인 등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실제 인물들과 비슷한 이들로 캐스팅되어 서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아드리아나만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알면 알 수록 더 많은 예술가가 보이니 다시 한번 보면서 찾아가는 재미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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